한국주얼리산업 100년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본문
「주얼리산업 100년사」 출판기념회 열려
대한민국 주얼리 산업의 발자취가 담긴 650쪽 분량의 ‘한국주얼리산업 100년사’가 정식 발간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14일 페럼타워에서 출판기념 행사가 진행됐으며,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100년사 발간을 축하했다.
오효근 회장은 발간사는 통해 “100년사 발간의 목적은 주얼리 산업이 우리나라 오천 년 금은세공에서 묻어난 숙련 기술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알리고, 경제에 이바지하는 고용 창출 도시형 산업임을 알리고자 함에 있다” 며 “또한 현재 산업 종사자들에게 업계가 어떻게 변화·발전해 왔는지를 알아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찾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편찬위원장을 맡은 오원탁 교수는 “이 한 권의 책으로서 우리나라 귀금속 산업 100년사가 완전히 정리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후학과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더 없는 영광이 되겠다. 이 한 권의 100년사 편찬을 위하여 도움을 주신 편찬위원들을 비롯해 서울시,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오효근 회장과 개인적인 협찬을 아끼지 않은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편찬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으며, 집필위원, 집필공로자, 후원자 등에게 감사패 및 도서 증정식도 진행했다.
한국 주얼리산업 100년사는 사단법인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오효근)의 회장 취임 공약으로 시작되었다. 100년사 발간은 오원탁 교수가 편찬/집필위원장을 맡아 집필위원 구성 등 2021년 5월부터 약 16개월간 편찬/집필의 여정을 이끌었다. 또한 오효근 회장은 익산 등 원로 전문가 인터뷰를 직접하며 생생한 고증을 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편찬·집필위원으로는 홍지연 교수(동양대학교 교수), 남경주 박사(서울주얼리지원센터 산업팀장), 온현성 소장(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소장), 오효근 박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회장)가 참여하였다. 또한 편집 디자인은 김문정 박사(SUDA 실장)가 함께 하였다.
또한 100년사 편찬에는 이재호 초대회장(재단법인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김종목 회장(사단법인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손광수 회장(사단법인 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이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하였고 이성재 회장, 황갑주 선생, 김평수 회장 등 50여명이 인터뷰를 통해 고증 자료를 남겼다.
한국주얼리 100년사 발행은 자발적인 업계 모금을 통해 예산을 마련하여 추진되었으며,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주얼리 협업지원사업 공모-선정을 통해 2년간 21,000,000원을 지원받아 발간에 박차를 더했다.
정재우 기자
책을 펴내며 / 주얼리산업 100년사 편찬·집필 위원장 오원탁
“기록되지 않은 것은 역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100년간 흩어진 자료를 모아 귀금속 업계 최초로 ‘한국 주얼리 산업 100년사’를 편찬하였습니다. 우리가 지나간 역사를 기록하고, 복기하여 분석해 보아야 하는 것은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동력을 얻고 미래를 예측하며 설계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 자신을 돌이켜 보면, 주얼리 산업의 발전기인 1970년대 중반 대학에서 주얼리를 전공하고 공방과 매장(남대문 우주상가)을 운영하며 생계와 학문탐구를 해온 이후 50여 년간 산·학의 현장에서 주얼리와 함께 숨 쉬며 생활해 왔다고 생각됩니다.
상고(詳考) 해보면 귀금속 산업은 지난 50여 년 동안 몇 번의 기회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첫 번째가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1976년 익산 귀금속보석 수출 공업단지가 설치되며 산업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 디자인, 원형 제작, 양산체계, 보석 가공, 수출체계 등을 학습하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는 80년 중반 국민소득 3천불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계속되는 경제 호황으로 주얼 리 대중화 욕구가 분출되어 익산 공단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보석, 디자인, 샘플, 대량생산체계 가 바탕이 되어 종로 시대를 열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금 모으기 운동’입니다. ‘금 모으기 운동’은 우리 업계가 국 가 위기탈출에 크게 기여한 자긍심이며 또한 우리 업계의 신뢰를 무너트려 유색석 시장이 함몰되는 단초가 된 이후 주얼리 산업이 굴절되는 기현상을 겪어나가게 되기도 합니다.
네 번째는 외환위기 상황을 종로의 선두 업체들은 종로 호황기에 축적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 시장에 뛰어들어 크게 성공하는 놀라운 지혜와 돌파력을 발휘한 것은 우리의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다섯번째는 IMF 이후 국내 시장은 무너진 유색석 예물시장을 딛고, 패션 주얼리 제품 출시로 10~20대 초반 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게 되어 주얼리 산업은 빠르게 진화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간 것입니다.
여섯번째는 2001년 특별소비세가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해외 럭셔리 브랜드가 등장하여 2013년부터 수입이 수출을 200% 이상 초과하더니 2019년에는 304%로 증가되어 수입이 약 6억불에 달하여 수출과 수입의 역조현상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2016년 면세기준이 5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 이후 더욱더 가속화되고 2020년까지 장기불황으로 이어지며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주얼리 산업의 사료(史料)는 1990년 정부의 보석 수입 자유화 조치 이전에 는 거의 남아있는 거의 없고, 1985년 월간 귀금속과 보석, 1992년 한국귀금속시계신문, 1998 년 귀금속경제신문과 주얼리 신문이 창간되면서부터 자료가 축적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웠던 시작에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2021년 5월 14일 첫 편찬 회의를 시작하고 16개월 동 안 12회의 회의를 거듭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원고를 보완하면서 600여 쪽의 원고를 다듬어 나갈 때는 일말의 성취감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밝혀내기 어려웠던 초창기 역사인 1920년부터 1985년까지 65년(여명기, 도입기, 발전기)간의 기록을 찾아내고 정리해 주신 홍지연 교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산업 전환기의 남경주 박사, 향후 전망과 과제의 온현성 소장,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의 오효근 박사, 편집 디자인의 김문정 박사와 자료정리를 해준 최화은 선생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수고하신 노고에 합당한 보답을 해드리지 못하였음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자문에 응해주신 이재호, 김종목, 손광수, 오효근 자문위원과 그 외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해 주신 이성재, 황갑주, 김평수 회장님과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의 인터뷰에 응해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이 한 권의 책으로서 귀금속 산업 100년사가 완전히 정리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후학과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100년사 편찬에 도움을 주신 서울시, 서울주얼리지원센터,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 협의회 오효근 회장과 개인적인 협찬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